<정의란 무엇인가>_마이클 샌델 반드시 읽어야할 인문서적

<정의란 무엇인가>_마이클 샌델 반드시 읽어야할 인문서적 1

1.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에 기대했던 것은? 이 책을 산의 지도 10년이 지났다.

그때 당시 2강까지 읽었나? 그리고 엎드린 지 10년. 책에 빨려든 이 책을 마주볼 때마다 언젠가 읽어야 하면서도 선뜻 펴지 않았다.

이 책 말고도 세상은 재미있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책 내용에 대한 기대보다는 이 책을 빨리 읽어서 찜찜함을 없앴다.

내용은 당연히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기대 이상의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세상이 달라 보인다.

소셜·리딩의 힘으로 독서의 길에 동기 부여를 받는다.

02.이 책을 읽고 떠오른 키워드를 모두 나열해 보세요1강의 행복, 자유, 미덕, 탐욕, 정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 도덕적 사고 ->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얻는 것.2강의 기본 권리, 인간의 가능성, SNS, 가치 있는 삶이란? 인격이란? 쾌락의 종류 <자유론> 3강, 4강 국가의 역할, 돈이 돈을 버는 것, 자유지상주의, 나는 자신인가? 징병제 vs 의용병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5강 선량한 의지, 순수 실천 이성, 동정심에서 나온 선행, 도덕과 자유지상주의, 나는 자신인가?

03.인상 깊은 구절은? 그 이유를 자세하게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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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p18 분노는 자격 없는 사람이 무언가를 얻는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특별한 한 종류의 그림이다 다시 말해 부당함에 대한 분노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우리가 사회 현상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자세히 알게 됐다는 것이다.

사회현상에 분노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각 없음으로 여겨졌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감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 것이다.

자유지상주의자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 태도가 오히려 무지에서 나온 것이며 회피하는 태도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구절을 보고 요즘 MZ 세대가 느끼는 분노가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요구는 정당해!

ch.1 p22의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곧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 문장으로 설명이 된다.

나 혼자가 아니니까. 나만 행복하면 되는게 아니니까. 그동안 나는 내 위주로 세상을 살아온 것 같다.

혼자서는 이런 고민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책 읽는 나처럼 20대 이전에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사춘기 때 망설이고 고민했던 게 다 그것 때문인데 왜 아무도 이런 걸 같이 고민해주지 않았을까. 어른들이 나서서 우리를 잘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생각… 이제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인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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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1 p45

고민, 토론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예전에는 사설을 읽으면서 특정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접했지만 요즘은 읽을 만한 사설, 칼럼이 없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뭘까? 종이 신문을 이제 안 읽어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의견을 담은 정보가 쏟아지니까? 이럴 때일수록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사회 문제를 철학자나 정치학자들이 나서서 제대로 분석했으면 하는데. 무수한 정보들이 오히려 우리가 특정 사회 문제에 지겹게 하니까 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 특정 사건을 사회문제로 생각한다면 그것을 공론화해 잘 정리하기 바란다.

<100분 토론> <시사 트론> 이런 프로그램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예전보다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지는 이유는? 많은 쓰레기 정보에 지쳐 있기 때문일 것 같은데. 거기에 굴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양질의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도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사회적 이슈가 너무 많아서 그것들을 다 따지기엔 우리 삶이 너무 고달프다… 그런데도 우리가 세상에 무관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결국 그것들이 ‘나’의 최선의 삶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ch. 3p 101 마이클 조던의 재능은 오로지 그의 것인가.

●3강,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할 것인가? 이것은 충격적인 챕터였다.

분배나 세금 문제가 이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에 달려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 부분 전까지만 해도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격렬하게 읽고 싶었는데 내 재능이 내 것이냐는 질문에 머리를 펑 하고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면 세대 갈등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세대가 이런 많은 편의를 누리는 것, 물론 우리가 노력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지난 세대가 실시한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결코 우리끼리 설명할 수 없다.

같은 논리로 다음 세대를 위해 좀 더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3강이야.

ch.4 징병제 vs 지원병제 챕터를 읽기 전까지 이 두 가지 선택에서 당연히 지원병제가 합.이.적.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도합리적이다라는표현사용한걸보면나는꽤자유지상주의자라고생각한다.

나에게 합.리.적.이라는 것은 누구의 자유침해도 하지 않고 자기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른다는… 하지만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읽으면서 완벽한 자유의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지원병제가 용병제와 다를 바 없다니 지원병제를 통해 사람들이 전쟁을 더 많이 치르게 될 수도 있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이 챕터를 보고 오히려 징병제가 더 옳다고 생각했다.

지금 한국의 군대제도를 지지한다.

그리고 왜 많은 사람들이 병역 문제에 민감한지도 알 수 있다.

ch.4p 143 자유시장에서 한국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세상에는 시장이 존중하지 않는, 그리고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덕과 고귀한 재화가 과연 존재할까?

이질문은오랫동안생각해보고싶은주제이다.

요즘 나의 관심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덕, 고귀한 재화다.

졸바북 클럽을 무료로 운영하는 것은 아직 독서모임 자체를 돈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정 현물(재화)에 가격을 부여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생산단가라는 게 있으니까 하지만 조르바북 클럽의 독서회는 값을 매길 수 없다.

왜냐하면 멤버 모두가 각자 가진 것을 내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갖기 때문이다.

회원 개개인이 내는 인사이트의 가치는 매길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모임 비용을 책정할 수 없다.

심지어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 얻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있다.

굳이 누가 더 고생하는 사람을 얘기하자면 리더의 ‘나’인데 내가 마음에 걸려 시간을 투자하는 모임 진행비 이 정도만 받고 싶어도. 그 품삯? 솔직히 책정도 안 돼.

ch.5p157칸트에 따르면 어떤 행동의 도덕적 가치는 그 결과가 아니라 동기에 있다.

이 부분의 이 내용은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배운 것 같다.

근데 그때는 윤리 시간이 왜 이렇게 재미가 없었을까. 선생님을 탓하고 싶지 않아. 그때 나는 사실 세상 사는 이치?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만 배웠기 때문일까? 이 재미있는 사례와 함께 토론했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했다.

훗날 우리 아이와 여기에 나온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때는 이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인문서적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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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6 p210

이 구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는 어떤 두 사람이 합의를 했다면 그것은 두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반드시 공정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특정 사건에 대해 합의나 계약을 할 때 우리는 그 안에 포함된 공정성을 따져야 한다.

이제 와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의 이유가 조금씩 보인다 그리고 나에게 그런 불합리한 합의의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다.

물론 너무 큰 돈 앞에서는 내 자존심도 무너지지만…ㅜㅜ

ch.6p214 그러나 태생적인 환경은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인생의 전망이 이런 임의의 현실에 좌우된다면 부당한 일이다.

이 문제는 어려서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왜 나는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않았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찬가지로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좀 더 여유있는 집에 태어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텐데…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근데 한 번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나면? 그 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실컷 돈 쓰고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뿐 그 다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내가 가진 걸 내 맘대로 쓰려고 하는데 왜? 이런 마인드였어. 자유지상주의자 마인드 특권의식 이런 거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지난 수십 년 동안 내 마음 한구석에 숨어 있던 특권에 대한 갈망을 털어내야 한다.

생각했다.

내가 가진 것조차도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니니까. 나는 ‘나 혼자’가 만들어진 게 아니야 세상과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교서적을 좀 더 읽어봐야겠어. 철학이 인생의 큰 틀을 바꿀 수도 있구나 했던 말이다.

ch. 6p221 “노력하고 도전하여 소위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려는 의지마저도 행복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의 영향이다.

”- 존 롤스

-여기에대해좀더생각해보자. 이 구절 때문에 총, 균, 철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세계는 내가 가진 것을 갖지 않은 나라로 나누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

<정의란 무엇인가> 읽으면서 답을 찾았는데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

근거도 찾아봐

ch.6p231 “서로의 운명을 공유하고 우연히 주어진 선천적이나 사회적 환경을 [자신을 위해] 이용하려면 그 행위가 반드시 공동의 이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 존 롤스

존 롤스의 책을 읽고 싶다.

운명을 공유하다.

이 말이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환경문제도 이런 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나만 잘 산다고 될 일이 아니야. 지구가 죽어 가고 있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ch.7p269 성공을 우리 노력의 결과로 생각할수록 뒤처진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성공이 개인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물론 환경의 뒷받침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은 미미한 영향일 뿐이다.

가난한 사람은 그들이 노력하지 않고… 위험해?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이 폭력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마음에 있으면 은근히 가난뱅이, 실패자에 대한 무시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외모도 몸매도 자기관리에 실패… 하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사상을 이루는 핵심이 자유지상주의적… 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20대 초반에 정치, 역사 관련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나의 정치 신념을 결정하고 고집스럽게 유지했지만… 내가 그때는 아는 게 부족했던 것 같아!
그 오기가 얼마나 위험했는지를 이제야 알게 될 줄이야 지금도 알 것 같아

ch.8p271 아리스토텔리스에게 정치는 그보다 숭고한 행위인 좋은 삶을 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정치의 목적은 사람들이 고유한 능력과 미덕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 즉 공동선에 고민하고 판단력을 길러 시민자치에 참여하며 공동체 전체의 운명을 걱정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정치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거 정도로 생각했다 추상적이고 피상적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너무 혼란스러웠다.

인간에게 있어서 ‘개인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행복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나와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 문제에 어떻게 답을 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많았다.

늘 그랬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말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ch.8p272 아리스토텔레스는 ‘함께 살아도 떨어져 살 때와 교류의식이 달라진 것이 없다면’ 그 연합은 진정한 폴리스토텔레스, 즉 정치공동체가 아니다.

그동안 골방에서 나 혼자 고민하던 그 시절은… 물론 의미는 있었겠지만… 더 좋은 방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나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세상에 나오게 됐는데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나고, 혼자서 끙끙이가 블로그를 시작해, 세상과 연결을 하나씩 늘려 갔다.

그러다 5년이 지난 북클럽까지 오게 됐는데. 그는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아리스토텔리스 정치학 이 책을 읽고 싶다.

ch. 8p275 고립된 사람은 곧 한 사람이라도 만족해 정치연합의 이익을 나누지 못하거나 나눌 필요가 없는 사람은 폴리스의 일부가 아니며, 따라서 짐승이 아니면 신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이말에빠졌다!
고립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세상에 손을 뻗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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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8 p275

-팅온이다.

행복 관련 철학책을 읽어보려고 했어. 그래서 3월 도서에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읽으려고 했는데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총, 균, 철’에 꽂히고 만다!

ch.8p277″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 하면 나중에 미덕의 마음이 나타난다.

고맙다는 편지를 자주 쓰다 보면 고마움이 어른거리는 걸 느껴. –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말에 대해 생각할 게 많다.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다.

행동이 마음을 만드는가? 국민학교 다닐 때 매일 학교 정문에 들어설 때 국기에 경례를 하고 맹세를 외쳤는데. 애국심은 전혀 싹트지 않았다.

반성문을 쓴다고 해서 그 사람 마음속에 없던 반성의 마음이 생길까.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이 문제에 대해 남의 의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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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8 p279

실천적 지혜에 진절머리가 나는데 어느 순간 내 인생과 상관없는 문구가 됐다.

‘실용적 지식’을 더 필요로 했던 내가 되었다고나 할까? 어느 순간 실용적인 것만 추구하더라. 지혜 따위… 어디서? 했는데… 요즘 고전을 다시 꺼내들면서 ‘지혜’에 관심이 많아졌다.

왜냐하면 ‘실용적 지식’이란 그 대상이 자주 바뀌기 때문이죠. 어제까지만 해도 실용적이었던 지식은 한순간에 쓸모없게 되기도 한다.

지금이야말로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지혜도 아니고 실천적 지혜 인간의 최고선을 위해서다.

ch.9 p294 영화 ‘토끼 울타리’, 과거의 사과

일본이 일제 때 저지른 행위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을 때 그들의 논리는 바로 이랬다.

이 세대가 한 일이 아니니 사과할 수 없다.

한때 연예계에 부모 빚 투쟁 사건이 터졌을 때 이런 얘기도 있었다.

부모의 빚을 자식이 갚아야 하는가. 빚투 사건의 경우 여러 가지 정황이 있었다.

부모가 가로챈 돈으로 호강을 했으니 자식도 책임이 있다 부모와는 인연을 끊고 살아왔는데 그 부모의 빚을 자식이 갚아야 하느냐는 이런 얘기를. 이 책을 읽기 전에 조상들의 행동으로 그 다음 세대가 은혜를 입으면 환원하자. 보상해야지.. 희미하게 생각했는데.. 왜 그쪽에서 우리가? 할아버지가 잘못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할지. 라고 따지자 멈칫하던 이 책을 읽고 나니 확신이 섰다.

우리가 왜 서로 의무를 져야 하는가? 자유지상주의를 완전히 버린다!
!

ch.9p310 우리는 서사적 탐색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가’에 답해야 한다.

”-맥킨타이어

9강전에서 맥킨타이어 얘기가 집중됐다.

서사적 존재 서사적 탐색!
우리는 단편적 존재가 아니라 서사적 존재다.

이것이 매우 매력적인 주장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단편적인 삶의 모습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긴 우리 이야기의 일부분이니까 게다가 내 이야기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 그 위까지 올라가야 할지도 모른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사적 이해가 필요해.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가?’

ch. 9p310 맥킨타이어는 이렇게 쓴다.

나는 개인이라는 자격만으로 결코 선을 구할 수도, 미덕을 실천할 수도 없다.

내가 속한 이야기에 타협할 때만이 내 인생의 서사를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한 뒤 과제는 서사적 존재로서 나를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과정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리고 서사적 존재를 받아들이면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살지만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있다.

내 얘기는 끝났지만 (죽음과 함께) 우리 얘기는 끝난 게 아니다.

ch. 9p330 우리가 존경하는 것은 우리 삶을 더 큰 삶의 일부로 이해하고 견디는 기질이다.

그것은 시대의 요구다.

나를 특별한 삶으로 끌어들이면서 그 특별함을 인식하게 되고 다른 많은 요구와 더 넓은 지평에도 눈을 뜨라는 요구다.

인격을 갖춘다는 것은 (때로는 상반되는) 여러 부담을 인식하고 산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대목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자기 자신의 행복,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살아온 과거가 부끄럽다.

그때는 내가 쪼글쪼글했으니까 내 삶을 더 큰 삶의 일부로 이해한다는 거 이제 좀 알 것 같아. 그러자면 먼저 진정한 자아 찾기에 나서야 한다.

<데미안>이 그래서 의미 있는 책이다.

이 구절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3월에 읽는 「앵무새 죽이기」도 이 부분을 읽고 선택했다.

ch. 10p361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히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당연히 생길 이견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

소셜리딩이 필요한 이유인 것 같다.

혼자 읽는 독서는 한계가 있어. 소셜 리딩의 가능성은 대박인 것 같아. 더 많은 사람들이 소셜 리딩의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다.

매달 얇은 책을 한 권 선택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3월의 책은 전부 두껍네. 4월에는 조금 더 가볍게 가보자. 고전 읽기 초보자도 기존 멤버도 만족스러운 본선이 필요하다!

<정의란 무엇인가>_마이클 샌델 반드시 읽어야할 인문서적 7

ch . 10 p370

이 책의 마지막이 너무 좋다.

인문철학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을 줄 몰랐어. 뭔가 울컥했어. 철학이 이렇게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었다니. 싫다고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일단 부딪혀보자. 해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

04. 이 책에서 당신의 가치관에 큰 혼란을 준 것은 어떤 내용이었습니까?이전까지 막연히 정치신념이라는 것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정치적 신념을 선택한 논리적 근거는 빈약하다.

그저 가진 자에 대한 불만에서 오는 선택일까. 나름대로 지난 20년간 역사책 철학책 인문책을 많이 읽으면서 자신의 신념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읽고 팍!
부서졌어. 그러는 동안 내 생각이 파편적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많이 모순이라는 것도 복지정책은 옹호하면서 징병제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한다던가.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게 하는 데는 동의하면서 능력이 최고, 능력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성공한 사람은 큰 돈을 벌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신념이 모순된 이유가 철학의 부재 때문이라는 것.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 생각이 언젠가는 또 바뀌겠지만… 철학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아.

05. 이번 줌팅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주제는 무엇입니까?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