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감머 벨릭스를 보고 왔다.
원래 개봉일을 놓친 영화는 잘 보지 않는다.
특히 리뷰를 올려도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마 평소 같으면 우주+인을 보거나 미니언즈2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탑건을 보고 싶어해 탑건1부터 집에서 시청하고 매버릭을 보러 극장에 다녀왔다.
봐왔던 소감을 정리하자면…
매버릭스를 보기 위해 굳이 탑건 1을 보지 않아도 된다.
내용은 계속되지만 톱건 1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고 톱건 1과 2는 전혀 다른 영화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톱 건 1은 비춘다.
(자세한 내용은 탑건 1후기ㄱ) 2.탑건: 매버릭은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지금부터라도 볼 수 있다.
3. 전투기가 나오는 영화는 현장감(스릴)을 위해 극장에서 봐야 한다.
영화의 완성도가 높고 만족도도 높다.
지금 경쟁작에 끌리는 것이 없다면 매버릭이 내리기 전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토르, 우주+인은 평점이 너무 낮아 미니언즈는 취향에 맞게 헤어질 결심과 매버릭이 지금 상영작 중에서는 볼만해 보인다.
매버릭 내용만 간단히 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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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이란 콜사인(조종사 닉네임)을 가진 미첼 대위.등장하자마자 최첨단 전투기를 타러 간다.
매버릭은 이 전투기를 타고 무려 마하9을 찍어야 한다.
근데 갑자기 취소래. 듣고 보니 원래 계약을 위해 마하 10을 눌러야 한다.
그런데 마하 10을 한꺼번에 찍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마하 9를 찍고 다음 번에 마하 10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상부에 무인기 개발에만 집중하는 제독이 있어 그 사람이 마하 10을 빨리 못하니 취소하라. 그 예산으로 무인기를 개발하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테스트를 취소한 것이다.
자, 그래서 매버릭을 포함해 조종사가 있는 전투기를 선호하는 팀이 침울한 상황. 이 상황에서 매버릭의 선택은?!
제독이 오기 전 전투기를 몰고 마하 10에 바로 도전한다.
저 마벨릭이라는 단어의 뜻이 주인 없는 소다.
반항을 이름부터 나타내잖아. 그래서 전투기 ‘ㄱ’
그런데 전투기가 성능이 최고라면 마하 10만 찍어도 조종사는 뭐가 대단해?!
할 수 있지만 속도가 높아지면 몸에 가해지는 중력 가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극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중요하다.
탑건1에서는 이런 설명이 좀 없어서 아쉬웠지만 매버릭에서는 가끔 이런 설명이 있어서 영화에 몰입을 더한다!
어쨌든 매버릭은 최신 전투기를 조종하고…
심지어 적어도 마하10에 도전하라고 했는데 이 사람 마하10을 넘은 속도로 무리해서 사고를 친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매버릭스를 보여준다.
불가능 등 씹는 속도광, 모두의 기대를 받는 에이스지만 말을 잘 듣는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 반항아. 영화 초반을 보고 무인기와 인간의 싸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 사고를 낸 반항아(최신 전투기를 망가뜨렸기 때문에)를 톱건 훈련학교에 보내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톱건1처럼 어떤 국가인지 설명하지 않고 모종의 국가가 핵을 보관하는 시설을 구축 중이라는 위기가 나오고 있다.
이 기지가 완공되기 전에 파괴해야 하는 것이 목표. 그런데 산악구조상 GPS가 불통으로 최신 전투기는 안 되고 적의 대공포를 피하기 위해 저고도 비행만 해야 하고 적군 전투기가 오기 전에 파괴해야 하므로 2분 30초 안에 모든 작전을 끝내야 한다.
등의 설명이 있다.
그리고 매버릭은 자신과 함께 갈 조종사를 양성해야 하는데…!
당연히 역대 에이스 중 에이스로만 구성된 콧대 높은 애송이다.
자, 과연 매버릭은 이 애송이들을 잘 가르쳐 역대급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보통 이렇게 미션이 주어지면 위기가 일어나는데, 매버릭에서 위기는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극장에서 확인하거나 OTT에 개봉하기를 기다려줘 탑건 매버릭은 오랜만에 추천하는 영화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영화다!
아쉬우니까 탑건 포인트만 다시 보면~!
매버릭의 매력 중 하나는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전설이 그 옛날 자신이 수료한 훈련 학교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편안함이다.
훈장만한 트럭에서 받은 전설급 조종사가 고향 같은 곳으로 돌아갔잖아.
그곳에는 자신의 추억이 담긴 공간이 있고, 또 자신과 마음을 나눈 연인도 있다.
주인 없는 소처럼 황야를 날뛰다가 어느새 황혼을 보며 고향으로 돌아온 매버릭, 그 매버릭을 보면 안식처를 찾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두 번째 즐거움은 자신들이 에이스라고 믿는 애송이들을 부수는 것!
탑건에게는 그동안 에이스 목소리만 듣던 넘버원들이 오고 그들은 매버릭을 퇴물로 알고 있는데.
매버릭은 훈련이라고 모의 전투를 하고, 이 전투에서 모두를 발라 바린다우아. 오로지 실력만으로 존경받는 멋쟁이!
그렇지… 상사는 부하들의 존경을 위해 실력을 보여줘야 하거든요. 쾌감!
정말 이 장면과 후반 전투 장면 때문에 큰 극장에서 봐야 한다.
마지막은 갈등 극복이다.
매버릭은 탑건1로 제트기류에 휘말리는 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로 부조종사 구스가 죽게 된다.
모두가 매버릭을 미워할 때 유일하게 매버릭을 응원하는 진짜 친구 그 이상의 존재였던 구스(영화에서는 한 편의 장면이 회상으로 나온다.
) 그 구스의 아들도 조종사가 되려고 하지만 매버릭은 이를 만류한다.
처음부터 공을 들여 조종사 학교 입학도 막았을 정도다.
구스 아내의 부탁도 있고 자신도 구스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덕분에 구스의 아들은 자신의 꿈을 방해하는 매버릭과 사이가 아주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영화로 풀리면서 절정에 이른다.
이들 과정 또한 억지가 아닌 더 큰 갈등을 겪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공감을 만든다.
마지막은 마블릭이라는 캐릭터다.
톰 크루즈와 매버릭은 뭐랄까, 강동원과 전우치랄까. 왜 이렇게 딱 맞을까? 영화 속에서 너무 매력적으로 나온다.
실력이 최고니까 거친 성격까지 용서받을 수 있어!
거기에 정말 그 미소 어떻게 하겠어요? 아, 정말 그 표정 짓지 마세요.
탑 감머벨릭은 매력이 넘치는 영화로 오랜만에 본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상영 말미에 보고 소감을 싣는 건 아쉽지만, 끝내도 TV가 아닌 극장에서 봐서 좋았다.
오랜만에 추천하는 영화 탑건 매버릭 리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