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쓰는 게 애매해서 그냥 사진 저장된 폴더 이름으로;;30세를 지나고 결혼은 해도 아이는 낳을 계획이 없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랬고, 결혼할 때도 형과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합의를 해서 결혼했다.
둘 다 나이를 먹고 각자의 취미 생활에 바쁜 사람이며, 무엇보다 형이 나의 소망이 그렇지, 형은 거기에 복종했다.
결혼 후 짧은 시간이지만 형을 겪고 보자 형은 아이가 있어야 할 사람이었다.
내가 바라는 대로 따라가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4월 말, 백만년 만에 외벽에 등판한 피투성이가 된 날.형과 감자탕에 소주 한잔 마시면서 이런 생각을 형에게 말했다.
그리고 말했다.
”오빠…우리 아기…”한번 신어 보십시오. 대신 올해까지 하면서, 못하면 포기합니다.
그리고 저는 추울 때 몸을 풀고 싶어서 여름경에 준비합니다.
”형은 달리는 의지가 기뻐했다.
그리고 2개월 정도 지나고 방광염일 때문에 새벽에 잠도 못 잘 상황이 돼다음날 병원에 가서 경부 암 검사도 함께 받았다.
그 후 헬 게이트가 도우도우은~추가 검사 조직 검사 등 매일 피가 마르던 어느 날 최종 결과가 나왔다.
인간 파필로마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자궁 경부 암이 될 수 있는 고 위험 군 바이러스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진행 단계가 있는데 나는 CIN2.1에서 10까지 5정도로 중간 정도라고 한다.
1~2년 이내에 자궁 경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상황.평생 아이를 낳지 않다고 노래를 불렀다 내가 아이를 낳고 싶다고 해서 2개월 남짓 지나서 이런 뉴스라니…예진 때 2월 말에 결혼하고 임신 여부 등은 말했다.
선생님이 3월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없느냐고 하니까 가지지 않도록 했는데 여름부터 가지려 했으나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됐다고 말하자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의 일을 하셨다.
바이러스가 암으로 진행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2~3개월 이내에 임신하고 출산 후 절제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하지만 저는 제가 얼마나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인지 알고 있으니 2개월 정도 노력하면서, 자식이 없으면 절제술을 받겠다고 나선.5월부터 목 디스크의 척추 측만 때문에 도수 치료를 받으면서 처음부터 마시던 진통제도 끄고 끝에는 응급실에 가서 결국 링거를 받으면서도 배 하고 있었는데…임신인 무엇이든, 자궁 경부 암 방지책에서 자궁 경부를 잘라내야 한다니… 그렇긴. 이것이 7월~8월에 있었던 일이다.
지금 이렇게 속삭이면서도 조금만 울것 같으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진통제에서도 즐겁게 마시고 아프지 않은 것 같아… 그렇긴.결혼 후 울산에 오고 봄부터 여름까지 병원에 열심히 다닌 기억뿐이었다.
그 더운 날에 물리 치료에 도수 치료에 가끔 산부인과까지.
내 평생 두 줄을 이렇게 기다리는 날이 올 줄이야… 사람은 정말 모르는구나.인생에서 절대란 없다.
오빠는 모르겠지만 시험보는 아침에는 오빠 몰래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난건지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 답답했던건지…. 정말 몰랐어.왜 40년 넘게 아기는 갖지 않겠다는 마음을 뒤엎고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아이가 이렇게 절실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내게 선택권이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초조함이 있었는지 몰랐다.
약속한 두 달이 지나고 추석이 지나 병원에 가야 했다.
근데 형한테 울면서 말했어. 오빠 한달만 더 해볼까요?와, 나 뭐지…+_+?
그리고 티온. 하지만 이상하게 기쁘지는 않았다.
그냥 ‘이제 산을 하나 넘을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날 아침 형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착상은 잘 되어있는지 정말 임신인지 병원에 가서 확인하고 오빠한테 얘기하려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가면 길고양이가 나를 쳐다본다.
이누스키. 팔자주름이 늘어졌네. 사람을 봐도 피하지도 않고.야옹 나를 응원해줘.
검은 건 아기 집이고 그 깜깜한 아기 집에 하얀 먼지 같은 점이… 뭐라고 해야 되지? 아직 태아라고 부르지는 않았다고 했는데… 어쨌든 임신한 거야.형과 둘이 하는 밴드에 이 사진을 올리고 잠시 후 형에게 전화를 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었고 주변에 사람들도 있어 통화는 짧게 끝났다.
생각보다 담담한 반응에 약간의 외로움과 황당함…??? 잠시 후 이날 오빠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봤다.
오빠는 그날 왜 그렇게 담담했어요?남편 : 우는 걸 감추기 위해 조용히 말하는 걸 못 느꼈나?wwwww 역시…
그리고 태아보험 때문에 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축하한다고 긴 통화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깜짝 선물이 왔다.
선물보다 재밌는 카드 맞아.헬과 헤븐… 그 어디쯤일까.
저 두꺼운 책에서 눈에 들어온 페이지는 단연코 고령임신-_-;;
미친 갈증과 함께 입덧의 시작인지 물이 비릿하다.
평생 보리차만 마셨는데 (혼자 살 때도 큰 주전자에 보리차를 끓여 마시는) 새 집에 정수기를 넣고 결국 보리차와 헤어졌는데 지금 다시 만나야 하나 싶을 정도로 물이 비렸다.
찬물이 좋지 않으니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말은 또 어디서 주웠을까…. 아.. 나라는 인간…. 결국 물보다 귤을 더 많이 먹었다.
심지어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오빠…’ 귤 주세요=_=”하고 귤을 반만 먹고 또 기절.잠도 정말 늘었다.
평생 잘 자고 있구나 이런 느낌.
천식 때문에 죽을 뻔한 3일을 겪으며 둘 다 정말 고생했으니 기운을 되찾자며 소코기 타임.주류회사에서 이렇게 이벤트를 하러 왔는데요…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술과 바이바이입니다.
하;;;;
처제가 보낸 책을 나름 열심히 읽어보는 오빠.오빠도 걱정이 먼저겠죠? 그게 우레의 미래야. 하;;
책 표지에 있는 이 아기.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데.. 작은 조카랑 되게 닮은 것 같아..
평생 먹을 귤을 이 짧은 시기에 다 먹어버렸어.
https://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jn/2021/10/23/0df4f2dc74dbcc.jpg운동도 바이~지금 생각해보니 마운트커피 갔다가 센터운동 갔던 그날…(임신 사실을 알기 전날) 그 주 내내 몸이 무겁고 숨이 돌듯이 끊어졌다.
다이노도 아닌지 동작조차 뭔가 움츠러들어서 과감하게 할 수 없었고…지금 생각해보니 몸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4주차 밖에 안됐지만 달라진 걸. 어쨌든 당신이 운동하러 가는 날. 나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뜨개질을 하고.. 주문할때 머그잔으로 체크했을텐데 종이컵에 나와 -_-;;;;즐겨 먹던 메가톤바.초보 임신부는 차가운 게 좋지 않다는 말에 아이스크림도 정말 고민했는데 누군가의 글을 읽었다.
지금 아이를 낳으러 가는데 냉동실에 아껴뒀던 아이스크림이 생각나요.임신했을 때 다 드세요. 아이를 낳으면 조심해야 할 것이 더 많아져요.맞아. 난 6월 예정일인데. 자매네 팥빙수는 또 한 해 못 먹겠네.눈물이라며 훌쩍 아이스크림을 개봉했다.
같은 자리에 앉아 귤 10개를 먹던 시기였다.
임신 5~6주차. 말 안 했는데 귤 사다주는 센스.오른쪽 4컷은 1주일간의 비교샷. 먼지에서 모래가 되었다… 이름 모를 무언가 이때 고민하고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태명은 서곡이었어. overture. 나를 항상 설레게 들었던 순간부터 2시간이 자꾸 그려진다……그래도 서곡이여~ 서곡이~라고 부르려니 자꾸 소고기가 떠올랐다.
며칠 서곡이라 불리다가 태명은 변경.병원에서 300여m의 보건소가 있어 살며시 걸어갔다.
임신 초기 검사도 할 겸 갔더니 뭔가를 많이 챙겨주셨다.
엽산, 철분제, 마스크, 근육크림, 손소독제, 배지와 주차증 등등.주차증은 울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엽산, 철분제, 마스크, 근육크림, 손소독제, 배지와 주차증 등등.주차증은 울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관청에서 준 것을 난생 처음 꼼꼼히 읽어 보았다.
2020년. 세 재앙은 이런 것?라고 생각하는 만큼 힘든 한해였다.
코로나의 때문에 10여년의 직장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여행사 → 사업자 정리된)홍야홍야니ー토 생활을 하다가 제 남편이 교통 사고가 크게 일어나서 아버지가 폐 암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 받다는 등… 힘든 여름을 지내면서 생각했다.
오히려 내가 아픈 쪽이 좋을까….하아…이것은 도대체 언제 끝나는지 등 등… 그렇긴 해도 막상( 아픈 것은 아니지만)그런 문제가 바로 제 일이 되고 상황은 바뀌었어.어머니에게 울면서 말했다.
”어머니, 아직 아파서 죽는 것도 아닌데, 나의 상황이 이러니까 다 싫고…모두 짜증 나서 미치겠어.”한창 검사를 받고 기다리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결과를 듣고 괴로울 때..친척인 이웃 블로거인 “”씨의 말에 정말 많이 울었다.
많이 울겠다는 그 말에 정말 통곡했다.
다른어떤 말보다 그 말이 나에게는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
이것이 반년 남짓 한 것이다.
지금은 15주째의 4개월 만에 어제의 초음파 검사로 성별도 확인하고 검사 중에 손까지 흔들쑥 맨얼굴의 모습에 놀랐다.
기형아의 2차 검사 때문에 피를 빼서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로산 of옹산”에서 NIFT검사 양수 검사의 추천을 받았지만 일단 1,2차 기본 검사만 하기로 한 상태다.
코로나 백신 부스터 샷 접종도 걱정되서 임신하고 넘어야 할 산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아이를 가지면 더 할까.=_=;; 그래도 일단 처음의 퀘스트는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