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린이 기질검사를 계획했던 건 아니다.
초등학교 가기전에 지능검사를 받고싶은데…KAGE는 올해 마감되었으니 어디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검사를 하고 싶으며 대전 어린이회관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상담을 신청했다.
그런데 오히려 KAGE가 먼저 검사 예약을 했고, 검사를 완료한 후 일주일에 어린이 회관에서 연락이 왔다.
지능검사 후, 아이의 유감스러운 점만 눈에 들어 잔소리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린이 회관에서는 지능검사가 아닌 상담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OK.결과적으로 나에게 최선의 순서와 방법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된다.
[정보] 1. 대전어린이회관 아동상담예약 “대전어린이회관 사이트 – 아동상담 – 아동상담예약”에 들어가 연락처를 남겨두면 순차적으로 연락이 갈 수 있다.
내 경우, 3개월정도 걸려서 연락받은 것 같은데, 평일 상담이 이정도면 빨리 연락이 왔다는 ^^;;;;;
djkids.or.kr, 대전어린이회관 www.djkids.or.kr
예약 관련 전화가 왔을 때 원하는 상담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필요 정보에 대해 안내하시고 예약 정보를 파악한다.
저같은경우에는내가잘키우고있는지,자녀를어떻게키우면되는지에대해서알고싶다고하시면1차적으로는엄마상담,2차적으로는아이상담이가능할것같다고하셨다.
첫째 아이가 지능검사를 했기 때문에 둘째 아이의 지능검사가 가능한지 물었더니 40개월 전에는 사실상 힘들고 놀이를 통한 관찰검사도 가능하다고 해 이번 검사는 첫째 아이 위주로 하기로 하고 예약을 받았다.
[정보] 2. 유선으로 상담 날짜와 상담 내용을 정한다
어린이회관에 도착해 상담비용을 결제한 뒤 상담실로 들어갔다.
나의 경우 어머니 상담을 먼저 하고 다음날 아이의 미술상담을 예약했기 때문에 첫날은 나 혼자 상담을 위한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상담자와 면담을 시작했다.
자녀 양육에 궁금한 점, 자녀의 특징, 어머니를 키우는 방법 등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면 그 대화에 이어지는 질문이 이어진다(심문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 그러면서 내 유년시절까지 마주하게 되었어. 상담 가기 전에는 모르는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하는게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제대로 알고 싶어서 왔어, 상담 선생님은 상담이 끝나면 나를 잊는데^^;;;;;라는 생각으로 남에게 못말리는 숨겨두었던 이야기도 다 꺼내게 되었어.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얘기하고 첫날은 상담이라기보다 내 배경을 설명할 시간에 가까웠는데 뭔가 해답을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상담을 받는구나~ 주기적으로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에 상담을 끝내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검사와 필요한 상담을 추천하면서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아래와 같이 검사를 진행한다.
결정했다.
-아이의 성격검사-아이기질/성격검사-아이미술심리검사-부모기질/성격검사-부모양육태도검사
미술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모가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하는 검사라 첫날 상담을 마치고 설문지까지 작성하면서 첫 일정은 끝났다.
[정보] 상담 및 검사 1회당 1만원 결제 예약일 어린이회관 방문하여 상담비용 결제 후 영수증 가지고 상담실 들어오시면 됨, 온톤대전 사용가능 🙂
다음날은 첫째아이와 함께 어린이회관에 갔다.
아이와 상담 선생님이 상담실에 들어간 뒤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두 번째 기질검사도 진행하겠다며 기다리는 동안 설문지를 작성했다.
어린이 그림 검사는 450분가량 진행됐다.
검사가 끝나고 전날 작성한 설문과 그림 검사를 모두 취합해 어린이별 검사 결과 상담 예약을 했다.
그리고 귀가 그리고 둘째 날을 한 시간 만에 모든 일정이 끝났다.
^^;;;;
[정보] 아이가 직접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아닌 상담시 아이 동반 불가 (아이 동반시 옆방에 따로 있어야 함). 네;;)
2주 뒤 결과를 듣기 위해 어린이회관에 갔다.
그동안 아이둘이 많이 다르다는건 알고있었는데…이걸 수치로 확인하니 얼마나 개운하고 머릿속이 정리되어있던지…
첫 번째 기질은 위험회피가 매우 적고 사람을 좋아하며 주변의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내가 집중력이 낮을까봐 걱정했는데 주변의 자극을 채운 뒤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산만한 일과 다르다고 한다.
이러한 기질을 바탕으로 환경과 조화롭게 성격이 형성되는데, 자녀의 자율성과 유대감이 함께 높아짐에 따라 양육이 매우 좋아지고 안정감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계속 발달하면 리더십을 가진 어린이가 된다고 한다.
대신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둘째 기질은 사회적 민감성이 낮고 인내심이 높은 아이여서 주위 반응보다 본인의 만족이 우선적으로 충족돼야 할 아이였다.
그래서 주변의 도움이 싫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는 것은 본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나는 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깊이 뿌리내리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질이나, 학과 수업에 대한 편차가 클 수 있다고…
그동안 양육을 통해서도 두 아이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는데 두 아이의 기질에 맞춰 양육하는 것이 아이에겐 차별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상담한 결과 두 아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영역을 가족의 합의를 통해 도출하고 그 영역에서는 일관성을 갖되 각각의 아이 기질에 맞게 양육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첫째 경우,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만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채우고 맞춰야 하고, 둘째 경우 자신이 해냄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는 만큼 혼자 뭔가를 하려고 할 때는 위험한 것이 아니라면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맏딸이 나를 더 닮았을까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네^^;각 표는 위에서부터 첫째, 아래, 둘째의 성격을 해석한 글이고, 표 안의 위 단락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본 경우, 아래 단락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본 경우 평가라고 한다.
같은 성격도 이처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에서 강점을 키우는 노력을 해 달라고 조언했다.
(위부터) 첫째 아이-모-둘째 기질 유형 분석
그동안 아이들을 관찰한 게 잘못됐다고 생각해 정말 다행이에요.관찰을 바탕으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성격검사 및 양육태도검사, 그림검사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