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문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예약하고 다녀온 후 생각보다 미술관 분위기도 쾌적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기 때문에 일주일 후에 서울시립미술관도 예약하고 갔다왔다.
이곳도 거의 4~5년 만인 것 같다.
서울특별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우리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서소문한화빌딩’ 주차장을 이용하여 주말 4000원 하루종일 주차 가능!
천천히 전시를 보기 전후로 미술관 주변과 덕수궁 주변을 산책했다.
와플도 사먹고
짠~
이불, <시작> Lee Bul, <Beginning> 2021년 3월 2일 – 5월 16일, 서울시립미술관
이불 작가의 20대,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 중심의 초기 활동을 담은 전시였다.
이불의 초기 작품은 여성의 신체 문화 정치적 공간 그리고 근대성 밖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지만 생각보다 강렬한 작품이 많았다.
로비에는 관객 참여형 작품 히드라가 있다.
공기 펌프를 열심히 밟아 공기를 주입하면 조각이 완성되는 형태의 작품.
위층에 올라가 작품을 바라본 로스트, 제목이 왜 히드라인지 알 것 같았다.
다른 분들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올려준 사진들을 찾아보았는데, 전시 초기에는 주르륵 드리워져 있던 풍선이 점점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열심히 참여하고 왔어. wwwwwww
사진 촬영은 소프트 조각 아르 전시실1에서만 가능하며 퍼포먼스 영상과 사진을 만날 수 있는 전시실 2, 3에서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인체를 분해하고 비틀고 매다는 실험적인 작업
그동안 여러 전시를 통해 이불 작가의 10년대 이후 최근 작품 중심을 살펴본 나로서는 작가의 새로운 면도 많이 느꼈다.
이불이 활동을 시작한 1980년대와 1990년대 당시의 시대상을 좀 더 이해하고 접근하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퍼포먼스 영상은 지금 봐도 충격적인 영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하면서 개인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
국립현대미술관과 마찬가지로 서울시립미술관도 인터넷으로 사전에 방문 날짜를 예약했지만, 예약한 시간에 딱 맞춰 티켓 오피스에서 본인 확인 후 전시실에 입장할 수 있었던 국립현대미술관과 달리 서울시립미술관은 예약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모든 방문객을 입장시켜 주었다.
이럴거면 예약은 왜 하지? 내가 왜 예약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했지?
아무튼 그래서 조금 관람객이 많아서 힘들기도 하고.. 예약을 하신 분들보다는 아이들과 덕수궁에 놀러온 가족단위 손님들이 더 많을 것 같아 조금 걱정스러웠다.
게다가 나는 개인적으로 전시 내용이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좀 관람을 자제시켜 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미술관 측에서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나 혼자만 조용히 보고 싶다!
!
라는 의미가 아니라 미술관 관리방식에 아쉬움을 담은 내용이니 오해하지 마세요.소심소심)
아무튼… 관람 끝!
미술관 3층에는 더 레퍼런스라는 작은 서점이 있다.
전시를 보거나 들러 작은 견학을 할 수 있고 전시 기념 엽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불전이 끝난 뒤에는 주재환, 주호민 부자 전시를 한다더니 이것도 보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