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에서 다시

건물은 여전히 남아 있고 상인들이 가고 다시는 구 역사로 열차가 오지 않는다.
일제강점기로 가야 할 길을 굳이 지금의 구도심을 통과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의 생가를 가로질러 철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른 지 90년의 세월이 흘렀다.
천년 전인가 사찰이 있던 자리에 자리했던 안동역사는 최근 대중가요인 <안동역에서>로 꽤 유명했다.
’철도 직선화 사업’으로 사라질 임청각을 지나 안동댐을 내려다보는 이 아래 역 구간은 이문열의 소설 ‘젊은 날의 초상’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 해운대역이나 부산진역에서 안동역까지 방학 때는 6시간인가 8시간인가 완행열차 비둘기호를 타고 내린 40년 전 동해 중앙선!
현재 안동역에서 청량리까지 철도의 복선화가 걸려 안동에서 무궁화. 40년 전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철도의 복선화가 막바지 단계에 있고 안동에서 무궁화.

김 과장이나 신 소장에게 「아함경」을 권해 나도 재검토하고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
훗날 돌고 돌아 우리 후손들이 길을 잃다가도 다시 만나게 될 부처님의 뗏목, 인류의 큰 깨달음을 생각하면.오늘로 임무를 마치는 안동역사 한편에 또 하나의 미련이 남는 통일신라시대의 창건으로 추측되는 법림사 그 당간지주에 처음으로 나이만큼의 깃대를 세워 올려다본다.

안동역에서 다시 1
안동역에서 다시 2
안동역에서 다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