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과수재배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강국장 하한리 이장(56)도 그중 한 명이다.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A 씨는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서 2008년경 고향으로 돌아왔다.
언젠가는 농사를 짓게 되리라는 생각도 있었다.
아버지는 대봉감 농사를 지었는데 그는 당시 매실 가격이 좋아 매실을 선택했다.
곡성 매실맛 비결 비옥한 땅, 큰 일교차 농가, 재배정보 공유로 품질 향상
강국찬 곡성군 하한리 이장이 익어가는 매실을 보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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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장은 인근 지역을 보더라도 곡성만큼 매실을 재배하기에 좋은 토양은 없다고 말했다.
좋은 토양과 심한 일교차도 과일을 단단하고 맛있게 하는 요소다.
그는 귀농 당시 젊은 농부답게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와 곡성매실주식회사가 실시하는 농업기술교육에 적극 참여했다.
강 이장은 곡성농가 중 우수한 품질의 매실을 생산하는 농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8200㎡ 규모의 농장에서 천매, 옥영 등 매실을 생산한다.
모두 6월에 생산해 판매하는 청매실이다.
청매나 황매라는 품종은 없지만 주로 천 장이 청매로 쓰이고 남자아이는 더욱 익혀 황매로 유통시킨다.
그의 매화가 서울도매시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비결은 솎아내기다.
가지와 잎, 과일을 차례로 튕겨 20% 정도 줄인다.
이렇게 하면 수확하는 매실 씨앗도 굵어지고 병충해에도 강해진다는 게 강 이장의 설명이다.
박인구 곡성매실주식회사 대표와 강 이장이 매실 재배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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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농가에서 키우는 매실나무 전체를 솎아내기가 힘들면 한두 그루라도 먼저 해보라고 권한다며 결과를 확인한 농가에서는 적극적으로 솎아내기에 나서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매실 농가끼리 재배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발전에 노력하는 것도 곡성매실의 장점 중 하나다.
강 이장은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가뭄 등에 대비하기 위해 매실나무 사이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그는 매실 작업에는 항상 장갑을 낀다.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매실이 손톱에 긁히면 수확은 고사하고 소비자들이 받을 때는 검은 흠집이 보이기 때문이다.
곡성매화 브랜드 육성을 위해 회사 설립 곡성군은 생산·판매 적극 지원
곡성매실주식회사 박인구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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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장을 비롯해 곡성 매실농가에서 수확한 매실은 곡성매실주식회사에 모인다.
이 회사는 곡성매의 품질을 균일화하고 전국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14년 설립했다.
곡성매실주식회사 박인구 대표(74)는 광주에서 생활하다 요양을 위해 곡성으로 이사했다.
틈틈이 곡성매화 일을 돕다가 18년 3월 3대 대표로 취임했다.
이곳에 납품하는 곡성매실 농가는 300여 곳으로 전체 농가의 70% 이상이다.
농가에서 모인 매실은 업체별로 공동 선별 작업을 한다.
크기와 무게 선별을 일정하게 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곡성군도 매실 생산 증대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군비를 들여 매실 선별기를 추가로 사들여 농가에 투입했다.
선별을 위한 인건비, 생산지에서 회사로 물류비도 곡성군 예산으로 지원된다.
곡성군청 김재만 농정과장은 곡성은 순천, 광양 등과 함께 전남매 생산의 중심지로 유명해 전국 소비자들이 곡성매를 많이 소비하면 그만큼 지방자치단체 브랜드를 알리는 셈이어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FARM 에디터 박상익 [email protected] 곡성=더농부
